...uho......

yokeru.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통계 위젯 (블랙)

1424
169
106246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15


동명왕편 [ 東明王篇 (舊三國史 東明王本記) - 東國李相國集 ] 1168~1241 부여 | 扶余


*일부 단어의 읽는법은 원래대로 변경
---------------------------------------------------------------------------------------------------------------


世多說東明王神異之事. 雖愚夫騃婦. 亦頗能說其事.

세상에는 동명왕의 신이한 일을 말하는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비록 어리석은 남녀라 하더라도 또한 자못 능히 그 일을 이야기한다.




僕嘗開之. 笑曰. 先師仲尼. 不語怪力亂神. 此實荒唐奇詭之事. 非吾曺所設

내가 일찍이 그것을 듣고 웃으면 말하기를 ‘선사 중니께서 괴력난신을 말하지 않으시고 이(동명왕의 이야기)는 실로 황당하고 기괴한 일이니 우리들이 이야기할 바가 아니다.’ 하셨다.



及讀魏書通典. 亦載其事 然略而未詳. 豈詳內略外之意耶.

위서와 통전을 읽었더니 또한 그 사실이 기재되어 있었다. 그러나 생략되어 상세하지 않으니 (이는) 어찌 내부는 상세하고 외부는 생략한 뜻이 아니겠는가. .



越癸丑四月. 得舊三國史. 見東明王本紀. 其神異之迹. 踰世之所說者. 然亦初不能信之. 意以踰鬼幻. 及三復耽味. 漸涉其源. 非幻也. 乃聖也. 非鬼也. 乃神也.

다음 해 계축 사월(서기 1193년으로 이규보의 나이 25세 때임)에 구삼국사(舊三國史)를 얻어서 동명왕본기(東明王本記)를 보니 그 신이한 자취가 세상에서 말하는 것을 넘었다. 그러나 처음에는 그것을 능히 믿지 못하였는데 (이것은) 귀환스럽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 번(여기서는 여러 번 이라는 의미)을 다시 탐독하고 음미하여 점차 그 기원에 다가가니 환상이 아니고 거룩하며 귀신이 아니고 신이었다.




况國史直筆之書. 豈妄傳之哉. 金公富軾重撰國史. 頗略其事. 意者公以爲國史矯世之書. 不可以大異之事爲示於後世而略之耶.

하물며 국사는 직필하는(역사를 똑바로 적는) 책인데 어찌 그것을 망령되이 전하겠는가. 김공 부식이 국사를 중찬할 때 자못 그 일을 생략하였는데, (이는) 공이 생각컨데(意者-이규보의 생각을 말함) 국사는 세상을 바로잡는 책이며, 크게 이상한 일은 후세에 보일 것이 아니라고 하여 그것을 생략함이 아니겠는가.







按唐玄宗本紀. 楊貴妃傳. 並無方士升天入地之事. 唯詩人白樂天恐其事淪沒作歌以志之. 彼實荒淫奇誕之事. 猶且詠之以示于後. 矧東明之事. 非以變化神異眩惑衆目. 乃實創國之神迹則此而不述後將何觀. 是用作詩以記之. 欲使夫天下知我國本聖人之都耳.

당현종본기와 양귀비전을 살피건데(按), 둘 다 방사가 하늘에 오르고 땅에 들어간 일은 없다. 무릇(唯) 시인 백낙천이 그 일이 사라질까 두려워 노래를 지어서 기록하였다. 저것은 실로 거칠고, 음란하고, 기괴하고 허탈한 일인데도 오히려 그것을 읊어서 후세에 보였다. 하물며 동명의 일은 변화 신이함으로 백성의 눈을 현혹한 것이 아니고, 실로 나라를 개국한 신령스러운 자취이니 이를 기술하지 않으면 후세인들이 장차 어찌 볼 것인가. 이에 시를 지어서 그것을 기록하니 우리 나라가 본래 성인의 나라임을 천하에 알리고자 함이다.




海東解慕漱 眞是天之子 <<本記云 夫余王解夫婁老無子 祭山川求嗣所 御馬至鯤淵 見大石流淚 王怪之 使人轉其石 有小兒金色蛙形 王曰 此天錫(賜)我令㣧乎 乃收養之 名曰金蛙 立爲太子

해동의 해모수는 진실로 하늘의 아들이다. <본기에 말하기를 부여왕 해부루가 늙어서도 자식이 없어 산천에 제를 지내 후사를 구하러 가는데 부리던 말이 곤 연에 이르러 큰돌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왕이 그것을 괴이하게 여겨 사람을 시켜서 그 돌을 옮기니 금색의 개구리 모양의 작은아이가 있었다. 왕이 말하기를 ‘이는 하늘이 나에게 준 아들이로구나.’ 하면서 거두어 기르고 이름을 금와(金蛙)라 하고 태자로 삼았다.







其相阿蘭弗曰 日者天降我曰 將使吾子孫 立國於此 汝其避之 東海之濱有地 號迦葉原土宜五穀 可都也 阿蘭弗勸王移都 號東夫余 於舊都 解慕潄爲天帝子來都>>

그 나라의 재상 아란불(阿蘭弗)이 말하기를 일전에 하늘이 나에게 감흥 하여(天降我) 말하기를, ‘장차 나의 자손을 시켜 이곳에 나라를 세울 것이니 너는 그것을 피하여라.’ 하였는데 동해 바닷가에 땅이 있어 가섭원(迦葉原)이라 하는데 땅에 마땅히 오곡을 기르니 도읍을 할 만 합니다. 아란불이 왕에게 권하여 도읍을 옮기고 동부여(東夫余)라 하였으며 옛적 도읍에는 해모수가 천제자가 되어 와서 도읍 하였다.




初從空中下 身乘五龍軌 從子百餘人 騎鵠紛襂襹 淸樂動鏘洋 彩雲浮旖旎

처음에 공중에서 내려오는데 몸소(身) 오룡궤를 타고 종자 백여인은 고니를 타고 날개를 너울거렸다(紛襂襹) 맑은 음악소리가 장양하게(鏘洋은 청악의 소리를 표현한 것) 울려 퍼지고, 오색구름(彩雲)은 너울거렸다(旖旎)




<<漢神雀三年壬戌歲 天帝遣太子降遊扶余王古都 號解募潄 從天而下. 乘五龍車. 從者百餘人. 皆騎白鵠. 彩雲浮於上. 音樂動雲中. 止熊心山. 經十餘日始下. 首戴烏羽之冠. 腰帶龍光之劒.>>

한나라 신작 삼년 임술해에 천제가 태자를 보내어 부여왕의 옛 도읍에 내려와 놀게 하였는데, (그를) 해모수라 불렀다. 하늘로부터 내려오는데 오룡거를 타고 종자는 백여인이었으며 모두 흰 고니를 타고 있었다. 오색 구름이 위에 뜨고 음악이 구름 가운데 울려 퍼졌다(動). 개마산(
熊心山)에 머물며 십여일을 보내다가 처음으로 내려왔다. 머리에는 까마귀 날개의 관(烏羽之冠)을 쓰고 허리에는 용광검(龍光之劒)을 찼다.




自古受命君. 何是非天賜. 白日下靑冥. 從昔所未視. 朝居人世中. 暮反天宮裡. <<朝則聽事. 暮卽升天. 世謂之天王郞.>>

자고로 하늘의 명을 받은 임금이니 이는 어찌 하늘이 준 것이 아니겠는가. 대낮에 하늘(靑冥)에서 내려온 것은 옛적부터 보지 못한 것이다. 아침에는 인간 세상에 살고 저녁에는 천궁으로 돌아갔다(낮에는 인간세상의 일을 다스리고 밤에는 하늘로 돌아갔음을 말한다.) <<아침에는 정사를 듣고 저녁에는 하늘로 오르니 천왕랑이라 불렀다.>>





吾聞於古人. 蒼穹之去地. 二億萬八千七百八十里. 梯棧躡難升. 羽翮飛9易悴 朝夕恣升降 此理復何爾

내가 옛 사람에게 들으니 하늘에서 땅까지의 거리(去)가 이억만 팔천 칠백 팔십리인데 사닥다리를 놓아도 오르기 어렵고 날개로 날아도 쉽게 지친다. 아침저녁으로 마음대로(恣) 오르내리니 그러한 이치가 어찌 다시 있겠는가



城北有靑河 <<靑河今鴨綠江也>> 河伯三女美 <<長曰柳花次曰萱 花季曰葦花>> 擘出鴨頭波 往遊熊心涘 <<自靑河出遊熊心淵上>> 鏘琅佩玉鳴 綽約顔花媚 <<神姿艶麗雜佩鏘洋與漢皐無異>>

성의 북쪽에 살매(靑河)가 있어 <<靑河는 지금의 압록강이다.>> 하백의 세 딸이 아름다웠다. <<맏딸은 유화, 둘째는 훤화, 막내는 위화였다.>> 압록강의 파도(頭波)를 헤치고 나와 개마의 물가(熊心淵)에 가서 놀았다. <<
살매(靑河)에서 나와서 개마의 물가(熊心淵) 위에서 놀았다.>> 옥소리가 울리고 가냘프고 맵시 있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신령스러운 자태가 곱디 고왔으며 섞인 옥소리가 울려 퍼지니 한고(선녀들이 놀던 자리)와 다름이 없었다.




初疑漢皐濱 復想洛水沚 王因出獵見 目送頗留意 玆非悅紛華 誠 急生斷嗣 <<王謂左右曰 得而爲妃 可有後㣧>>

처음에는 한고의 물가인가 의심하고 다시 락수(洛水)의 물가를 생각하였다. 왕이 사냥을 나가서 보고 눈길에 자못 뜻을 담아 보내었다. 이는 곱고 아름에 기뻐한 것이 아니라 진실로 대를 잇는 것이 급함이었다. <<왕이 좌우에 말하기를 ‘얻어서 비를 삼으면 후사를 얻을 수 있겠다.>>하였다.




三女見君來. 入水尋相避. 擬將作宮殿. 潛候同來戱. 馬過一畫地. 銅室欻然峙. 錦席鋪絢明 .金罇置淳旨. 蹁躚果自入. 對酌還徑醉. <<基女見王卽入水. 左右曰. 大王何不作宮殿. 俟女入室. 當戶遮之. 王以爲然. 以馬鞭畫地. 銅室俄成壯麗. 於室中. 設三席置樽酒. 其女各坐其席. 相勸飮酒大醉云云>>.

세 여자가 왕이 오는 것을 보고 물속 깊이(尋) 들어가 서로 피하였다. 짐짓(擬將) 궁전을 지어
함께 와서 놀기를 몰래 기다리려 말채찍으로 땅을 한번 그으니 구리 집이 홀연히 솟았다. 비단을 펼친 것은 현란하고 금술 독에는 순한 술(淳旨-술맛이 순하다.)을 두었다. 과연 춤을 추며(蹁躚-여자들이 춤추는 모양) 스스로 들어와 대작하여 곧(徑) 취하였다. <<그 여자들이 왕을 보고 곧 물로 들어갔다. 좌우에서 말하기를 ‘대왕은 어찌하여 궁전을 지어서 여자가 방에 들어가기를 기다려 문을 막아버리지 않으십니까’ 하니 왕이 그렇게 여겨 말채찍으로 땅을 그으니 구리 집이 갑자기 이루어져 장려하였다. 집 가운데 세 자리를 베풀어 술자리를 두었다. 그 여자들이 각기 그 자리에 앉아 서로 권하여 술을 마시니 크게 취하였다.>>




君是上帝胤. 神變請可試 漣漪碧波中 河伯化作鯉 王尋變爲獺 立捕不待跬 又復生兩翼 翩然化爲雉 王又化神鷹 搏擊何大鷙 彼爲鹿而走 我爲豺而進

그대가 상제의 아들이라면 신이한 변화를 청하여 가시 시험하여보자. 잔물결(漣漪))이 물결치는 속에서 하백이 잉어가 되니 왕은 곧(尋-부사로 쓰였음) 수달로 변하여 반발 짝도 기다리지 않아 곧 잡아버렸다. 또다시 양날개가 생겨 꿩이 되어 날아가니 왕이 또한 신령스러운 매로 변하여 잡아 치니(搏擊) 어찌 그토록 사나운가. 저쪽이 사슴이 되어 달아나면 이쪽은 승냥이가 되어 쫓아갔다.




河伯知有神 置酒相燕喜 伺醉載革輿 幷置女於의<<車傍曰의>> 意令與其女 天上同騰轡 其車未出水. 酒醒忽驚起<<河伯之酒七日乃醒>> 取女黃金 剌革從竅出<<叶韻>> 獨乘赤霄上 寂寞不廻騎

하백은 신이함이 있음을 알고 술자리를 벌려 서로 기뻐하였다. 취한 틈을 엿보아 가죽수레에 싣고 딸도 수레 옆에 두었다.<<수레의 옆을 ‘의’라 한다.>> 속으로 생각컨데(意) 딸과 더불어 천상에 같이 오르게 하려 함이었다. 그 수레가 물 밖으로 나오기 전에 술이 깨어 홀연히 놀라 일어나 <<하백의 술은 칠일이 되어야 깬다.>> 여자의 황금 비녀를 가지고 가죽을 찟어 구멍으로부터 나와서<<出은 협운이다.>> 홀로 노을(赤霄) 위에 타고 올랐다. 고요하고 쓸쓸하며(하백의 딸이 느끼는 감정)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河伯曰 王是天宰之子 有何神異 王曰 唯在所試 於是 河伯於廷前水 化爲鯉隨浪而游 王化爲獺浦之 河伯又化爲鹿而走 王化爲豺逐之 河伯化爲雉 王化爲鷹擊之 河伯以爲誠是天宰之于 以禮成婚 恐王無將女之心 張樂置酒 勸王大醉 興女入於小革輿中 載以龍車 欲令升天 其車未出水 王卽酒醒 取女黃金剌革輿 從孔獨出升天>>

하백이 말하기를 ‘왕이 천제의 아들이라면 어찌 신이 함이 없겠는가’하니 왕이 말하기를 ‘오직 시험해보라’ 하였다. 이에 하백이 뜰 앞의 물에서 잉어로 변하여 물결을 따라 헤엄치니 왕이 수달로 변하여 그것을 잡았다. 하백이 또한 사슴으로 변하여 달아나니 왕은 승냥이로 변해 그것을 쫓았다. 하백이 꿩으로 변하니 왕은 매로 변하여 그것을 공격하였다. 하백이 진실로 천제의 아들이라 여겨서 예로써 혼인을 이루고 왕이 딸에 대한 마음이 없어질까 두려워 음악을 베풀고 술을 내어서 왕에게 권하니 왕은 크게 취하였다. 딸과 함께 작은 가죽수레 가운데 넣고 용거에 실으니 (이는) 하늘에 오르게 하려 함이었다. 그 수레가 물에서 나오기 전에 왕이 술이 깨어 여자의 왕금비녀로 가죽 수레를 찢고 구멍으로 홀로 나와서 승천하였다.




河伯責厥女. 挽吻三尺弛. 乃貶優渤中. 唯與婢僕二. <<河伯大怒 其女曰. 汝不從我訓. 終辱我門. 令左右絞挽女口 其脣吻長三尺 唯與奴婢二人 貶於優渤水中 優渤澤名 今在太伯山南>>

하백이 그 딸을 책망하여 입술을 당겨 삼척을 늘여 놓았다. 그리고는 우발수 가운데로 내쫓았는데 오직 비복 두 명만 주었다. <<하백이 크게 노하여 그녀에게 말하기를 ‘네가 나의 훈계를 따르지 않아 끝내는 우리 가문을 욕되게 하였다.’ (그리고는) 좌우에 명하여 딸의 입을 당겨서 묶게 하고 그 입술을 삼척이 되게 하여 오직 노비 두명과 더불어 우발수 가운데로 내쫓았다. 우발은 연못 이름인데 지금 태백산의 앞(南-北은 뒤를 나타냄)에 있다.




漁師觀波中. 奇獸行비騃. 乃告王金蛙 鐵網投湀湀. 引得坐石女. 姿貌甚堪畏 脣長不能言 三裁乃啓齒.

어사가 물 속을 보니 기이한 짐승이 돌아다녔다. 이에 금와왕에게 고하여 쇠그물을 샘에 던졌다. 당겨서 얻으니 돌에 앉은 여자였다. 자태가 심히 무서워 견디기가 어려웠다. 입술이 길어 능히 말하지 못하므로 세 번 자른 뒤에야 입을 열었다.



<<漁師强力扶鄒告曰. 近有盜梁中魚而將去者. 未知何獸也. 王乃使魚師以網引之 其網破裂 更造鐵網引之 始得一女 坐石而出. 其女脣長不能言. 令三裁其脣乃言.>>

어사 강력부추가 고하기를, ‘근자에 도량 속의 고기를 가져가는 것이 있는데 어떠한 짐승인지 알지 못합니다. 왕이 이에 어사를 시켜 그물로 그것을 끌어내니 그 그물이 찢어졌다. 다시 쇠그물을 만들어 그것을 끌어내니 비로소 돌에 앉아 있는 여자 한 명을 얻을 수 있었다. 그 여자는 입술이 길어 말하지 못하므로 세 번을 자르게 한 후에야 말을 하였다.




王知慕潄妃. 仍以別宮置. 懷日生朱蒙. 是歲歲在癸. 骨表諒最奇. 啼聲亦甚偉. 初生卵如升. 觀者皆驚悸. 王以爲不祥. 此豈人之類. 置之馬牧中. 群馬皆不履. 棄之深山中. 百獸皆擁衛.

왕이 해모수의 왕비임을 알고 별궁에 두었다. 해를 품어서 주몽을 낳으니 이해가 계해년이었다. 골격이 매우 기이하고 우는소리 또한 심히 우렁찼다. 처음에는 되와 같은 알이었는데 (그것을) 본 사람들은 모두 놀라고 두려워했다. 왕이 상서롭지 못하다 여겨 이것이 어찌 사람의 종류인가하며 마구간 가운데 두었다. 말무리 들이 모두 밟지 아니하고 깊은 산 가운데 버려도 온갖 짐승들이 모두 옹위하였다.




母姑擧而養. 經月言語始. 自言蠅噆目. 臥不能安睡. 母爲作弓失. 其弓不虛掎. <<謂母曰 羣蠅噆目 不能睡 母爲我作弓失 其母以蓽作弓失與之 自射紡車上蠅 發失卽中 扶余謂善射曰朱蒙>>

어머니가 거두어 기르니 한 달이 지나 말을 하였다. 스스로 말하되, 파리가 눈을 씹어서 누워서 능히 편안히 잠잘 수 없다하여 어미가 활과 화살을 만들어주니 그 활이 헛되이 당겨지지 않았다.(백발백중이었다.) <<어미에게 말하기를 ‘파리 떼가 눈을 씹어서 능히 잠잘 수가 없으니 어머니는 나를 위하여 활과 화살을 만들어 주시오.’하니 그 어미가 나뭇가지로 활과 화살을 만들어 그것을 주었다. 스스로 물레(紡車) 위의 파리를 쏘니 화살을 쏘면 곧 적중하였다. 부여에서는 활 잘 쏘는 사람을 주몽이라 불렀다.




年至漸長大 才能日漸備 扶余王太子 其心生妬忌 乃言朱蒙者 此必非常士 若不早自圖 其患誠未已

해가 갈수록 점점 장대하여 재능이 날로(日) 점점 갖추어졌다. 부여왕 태자가 투기하는 마음이 생겼다. 이에 말하기를 주몽이란 놈은 비상한 사람(士는 두 가지 의미로 쓰이는 데 하나는 글잘하는 선비요, 다른 하나는 싸움 잘하는 선비라는 뜻임)이니 만약 일찍 도모하지 않으면 그 근심이 진실로 그치지(已) 않을 것이라 하였다.




<<年至長大 才能竝備 金蛙有子七人 常共蒙遊獵 王子及從者四十餘 人. 唯擭一鹿. 朱蒙射鹿至多. 王子妒之. 乃執朱蒙縛樹. 奪鹿而去. 朱蒙拔樹而去. 太子帶素言於王曰. 朱蒙者. 神勇之士. 瞻視非常 若不早圖. 必有後患.>>

해가 지나 장대하여 재능이 아울러 갖추어졌다. 금와왕은 아들 일곱이 있었는데 항상 주몽과 함께 유엽을 즐겼다. 왕자와 종자 사십 여명이 오직 사슴 한 마리를 잡았는데, 주몽은 사슴을 쏘아 많이 잡았다. 왕자가 그것을 투기하여 주몽을 붙잡아 나무에 묶고 사슴을 빼앗아 가버렸다. 주몽은 나무를 뽑아서 가버렸다. 태자 대소가 왕에게 고하여 말하기를 주몽이란 놈은 신이 내린 용력을 가진 사람이니 눈길(瞻-엿보는 눈길=왕위를 넘보는 눈길)이 비상합니다. 만약 일찍 도모하지 않으면 반드시 후환이 있을 것입니다.




王令往牧馬. 欲以試厥志 自思天之孫. 厮牧良可恥. 捫心常竊導. 吾生不如死. 意將往南土. 立國入城市. 爲緣慈母在. 離別誠未易. <<王使朱蒙牧馬. 欲試其意. 朱蒙內自懷恨. 謂母曰. 我是天帝之孫. 爲人放馬. 生不如死 .欲往南土造國家 母在不敢自專 其母云云>>

왕이 가서 말을 기르게 하니 그 뜻을 시험하고자 함이었다. 스스로 생각하니 하늘의 손자가 말을 기르는 것이 진실로 부끄러워 가슴을 움켜쥐고(捫) 항상 몰래 다스렸다.(導:다스리다-분을 삭이다.) 사는 것이 죽음만 못하니 생각컨데 장차 남쪽으로 가서 나라를 세우고자 하나 어머니가 계심으로 말미암아(爲緣) 이별이 진실로 쉽지가 않다.(離別誠未易-이별이 쉽지 않음은 이규보의 생각을 나타낸 것) <<왕이 주몽에게 말을 기르게 하여 그 뜻을 시험하고자 하였다. 주몽이 속으로 한을 품고 어미에게 말하기를 ‘나는 천제의 손자인데 다른 사람을 위하여 말을 기르니 사는 것이 죽음만 못합니다.. 남쪽으로 가서 나를 세우고자 하나 어머니가 계셔서 감히 제 뜻대로(自專) 하지 못합니다.’ 하였다.>>







其母聞此言 潛然杖淸淚 汝幸勿爲念我 亦常痛痞 土之涉長途 須必馮騄駬 相將往馬閑 卽以長鞭捶 群馬皆突走 一馬騂色斐 跳過二丈欄 始覺是駿驥 <<通典云 朱蒙 乘皆果下也 >>

그 어미가 이 말을 듣고 몰래(潛然) 눈물을 닦으며 너는 행여나 나를 생각하지 말고 마음 아파하지도 말아라. 장사가 먼길을 떠나면 모름지기 준마를 타야하는데 서로 마구간에 가서 곧 긴 채찍으로 치니 말들이 모두 달아나는데 붉은 빛이 나는 말 한 마리가 있어 두장이나 되는 난간을 뛰어 넘으니 비로소 이 말이 준마임을 깨달았다. <<통전에 말하기를 주몽이 타던 말은 모두 과하마였다.>>



潛以針自舌 시痛不受飼 不日形甚癙 却與駑駘似 爾後王巡觀 予馬此卽是 得之始抽針 日夜屢加餧

몰래 바늘로 혀를 찌르니 시고 아파서 먹이를 먹지 못하여 며칠 가지 않아 형상이 심히 야위었다. 곧(却) 둔마와 다름이 없었다. 그 뒤에 왕이 돌아보고 이 말을 곧 주었다. 그것을 얻어 비로소 바늘을 빼고 밤낮으로 먹였다.




暗結三賢友 其人共多智<<烏伊 摩離 陜父等三人>> 南行至淹滯 <<一名盖斯水 在今鴨綠東北>> 欲渡無舟艤 <<欲渡無舟 恐追兵奄及 迺以策指天 慨然嘆曰 我天帝之孫 河伯之甥 今避難至此 皇天后土 憐我孤子 速致舟橋 言訖 以弓打水 魚鼈浮出成橋 朱蒙乃得渡 良久追兵至>>

몰래 세명의 어진 벗과 맺어졌는데 그 사람들은 지혜가 많았다.<<그들이 오이, 마리, 협부의 삼인 이었다.>> 남으로 가서 엄체수에 이르러<<일명 개사수인데 지금의 압록강 동북에 있다.>> 건너려 하였으나 배가 없었다. <<건너려 하였으나 배는 없고 뒤쫓는 병삭 엄습할까 두려워 이에 채찍으로 하늘을 가리켜 분개하여 탄식하여 가로되 ‘나는 천제의 손자요, 하백의 외손자인데 지금 난을 피하여 이곳에 이르렀다. 황천(하늘의 신)과 후토(땅의 신)는 나 고자(孤子-어버이 중에 하나를 잃음)를 불쌍히 여겨 속히 배다리를 만들라(致-成의 의미를 가짐). 말을 마치고 활로 물을 치니 고기와 자라가 떠서 다리를 만들어 주몽이 이에 건널 수 있었다. 시간이 오랜 뒤에야 뒤쫓던 병사가 당도하였다.




秉策指彼蒼 慨然發長喟 天孫河伯甥 避難至於此 哀哀孤子心 天地其忍棄 操弓打河水. 魚鼈騈首尾. 屹然成橋梯. 始乃得渡矣. 俄爾追兵至. 上橋橋旋圮.<<追兵至河. 魚鼈橋卽減. 已上橋者. 皆沒死>>

채찍을 잡고 저 하늘을 가리키며 개연히 긴 한숨을 내쉰다. 하늘의 손자이며 하백의 외손자가 난을 피하여 이곳에 이르렀다. 슬프구나 외톨이의 마음이여. 하늘과 땅이 그것을(基-강조의 의미로 사용됨) 차마(忍) 버릴 것인가 활을 잡아 하수를 치니 물고기와 자라가 머리와 꼬리를 나란히 하여 우뚝 솟아 다리를 이루었고 비로소 건널 수 있었다. 갑자기 뒤쫓던 병사가 당도하여 다리에 오르니(上) 다리가 갑자기(旋) 무너졌다. <<뒤쫓던 병사가 하수에 이르니 고기와 자라의 다리가 곧 무너져 이미 다리 위에 있던 자들은 모두 죽었다.>>




雙鳩含麥飛. 來作神母使.<<朱蒙臨別. 不忍暌違. 其母曰. 汝勿以一母爲念. 乃裏五穀種以送之. 朱蒙自切生別之心. 忘其麥子. 朱蒙息大樹之下. 有雙鳩來集. 朱蒙曰. 應是神母使送麥子. 乃引弓射之. 一矢俱擧. 開唯得麥子. 以水嘳鳩. 更蘇而飛法云云.>>

한 쌍의 비둘기가 보리를 머금고 날아와서 신모의 사자가 되었다. <<주몽이 이별할 때에 차마 떨어지지 못하니 그 어미가 말하기를 ‘너는 나의 생각을 하지 말아라’하며 오곡의 종자를 싸서 그것을 보내 주었다. 주몽이 생이별하는 절실한 마음에 그 보리 종자를 잊어버렸다. 주몽이 큰 나무 아래서 쉬고 있는데 비둘기 한 쌍이 있어 날아와 앉았다(來集). 주몽이 말하기를 ‘마땅히 이는 보리종자를 보낸 신모의 사자이다.’ 이에 활을 끌어 그것을 쏘니 한 화살에 모두 들어 있었다.(화살 하나에 모두 명중시켰다.) 목구멍을 열어 보리 종자를 얻었다. 물을 뿜으니 비둘기가 다시 소생하여 날아갔다.



<<沸流王松謙出獵 見王容貌非常 引而與坐曰 僻在海隅 未상得見君子 今日邂逅 何其華乎 君是何人 從何而至 王曰 寡人天帝之孫 西國之王也. 敢問君王繼誰之後 讓曰 子是仙人之後 累世爲王 今地方至小 不可分爲兩王 君造國日淺 爲我附庸可乎 王曰 寡人 繼天之後 今主非神之손 强號爲王 若不歸我. 天必殛之 松讓以王累稱天孫. 內自懷疑. 欲試其才 乃曰 願與王射矣 以畵鹿置百步內射之. 其矢不入鹿臍. 猶如倒手. 王使人以玉指環 懸於百步之外射之 破如瓦解 松讓大驚云云>>

비류왕 송양이 나와 사냥을 하다가 왕의 용모가 비상함을 보고 초대하여(引) 더불어 앉아 말하기를 바다에 치우쳐 있어 일찍이 군자를 보지 못하였는데 오늘 만나게 되니 어찌 다행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대는 어떤 사람이며 어디에서 왔는가. 왕이 말하기를 과인은 천제의 손자요 서국의 왕이다. 감히 묻건데 군왕은 누구의 후손인가. 송양이 말하기를 나는 선인의 후손인데 여러대 동안 왕이었다. 지금 이 땅은 작아서 두 왕으로 나눌 수 없고 그대는 나라를 만든 것이 일천하니 나의 부용국이 옳을 것이다. 왕이 말하기를 과인은 하늘의 뒤를 이었으나 지금 왕(主)은 신의 자손이 아니면서 강제로 왕이라 칭하니 만약 나에게 복종하지(歸) 않으면 하늘이 천벌(殛)을 내릴 것이다. 송양은 왕이 누차 천손을 칭함을 듣고 속으로 의심을 품어 그 재주를 시험해 보고자 하였다. 이에 말하기를 ‘왕과 함께 활쏘기를 원하노라’하고 그림 사슴을 백보 안에 놓고 그것을 쏘았는데 그 화살이 사슴의 배꼽에 명중하지 못했고 오히려 힘겨워 하였다(倒手). 왕이 사람을 시켜 옥지환을 백보 바깥에 매달고 그것을 쏘았다. 기왓장을 부수듯 깨어지니 송양이 크게 놀랐다.


東明西狩時 偶擭雪色麂<<大鹿曰麂>> 倒懸蟹原上 敢自呪而謂 天不雨沸流 漂汝其都鄙 我固不汝放 汝可助我?

동명왕이 서쪽에서 사냥을 할 때에 우연히 큰 노루를 잡았다.<<큰 사슴을 麂라 한다.>> 해원위에 거꾸로 메어 감히(동명왕이 ‘감히’라는 표현을 쓸 대상이므로 하늘임을 알 수 있음) 스스로 저주하며 말하기를 하늘이 비류에 비를 내려 (그) 도성과 변방을 표몰(물바다로 만듦)시키지 않으면 내가 너를 놓아주지 않을 것이니 너는 나의 분노를 돕는 것이 마땅하다.



鹿鳴聲甚哀 上徹天之耳 霖雨汪七日 霈若傾淮泗 松讓甚憂懼 沿流?橫葦 士民競來攀 流汗相?? 東明卽以鞭 畫水水停沸 松讓擧國降 是後莫予訾

사슴의 울음소리가 심히 애절하여 위로 하늘의 귀에 도달하였다. 장마비가 이레를 퍼부어 쏟아져 회수와 사수를 기울인 것 같았다. 송양이 심히 근심하고 두려워하여 흐름을 따라 부질없이 갈대를 가로놓았다. 백성들이 다투어 와 붙잡아서 서로 쳐다보며 땀을 흘렸다. 동명왕이 곧 채찍으로 물을 그으니 물이 곧 멈추었다. 송양이 나라를 들어 항복하고 그 이후로는 우리를 헐뜯지 못하였다.



玄雲羃鶻嶺 不見山邐迤 有人數千許 斲木聲髣髴 王曰天爲我 築城於其趾. 忽然雲霧散 宮闕高류嵬.

상서로운(玄) 구름이 골령을 덮고 산의 비스듬히 이어진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사람 수천 명쯤(許)이 있어 나무 베는 소리와 비슷하였다. 왕이 말하기를 하늘이나를 위하여 그 터에 성을 쌓는 것이다. 홀연히 운무가 흩어지고 궁궐이 높이 솟았다.




<<七月 玄雲起鶻嶺 人不見其山 唯聞數千人聲以起土功 王曰 天爲我築城 七日 雲霧自散 城郭宮臺自然成 王拜皇天就居>>

칠월에 상서로운 구름이 골령에 일어나니 사람들은 그 산을 볼 수가 없었다. 오직 수천 명의 사람이 토목공사를 일으키는 것과 같은(以는 如와 같은 의미로 쓰임) 소리만 들렸다. 왕이 말하기를 하늘이나를 위하여 성을 쌓는 것이다. 칠일만에 운무가 스스로 흩어지고 성곽과 궁대가 스스로 이루어졌다. 왕이 황천에 절하고 나아가 살았다.




在位十九年 升天不下莅<<秋九月 王升天不下 時年四十 太子以所遺玉鞭 葬於龍山云云>>

재위 십구년에 하늘에 올라 내려오지 않았다. <<가을 구월에 왕이 승천하여 내려오지 않으니 이때 나이가 사십이었다. 태자가 (왕이) 남긴 옥채찍을 용산에 장사지내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